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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이야기

부의 시나리오 (책리뷰) - 불확실성을 기회로 만들기

부의 시나리오 - 오건영 지음

 

요즘 경제 상황이 하루, 아니 몇 시간 단위로 변화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체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우리는 그런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한 시나리오를 예상하며, 내 자산을 지킬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아래 글은 책의 내용 중 개인적으로 중요했던 부분을 남겨봤다.

 

 

- 금리나 환율이나 모두 "돈의 값"이다. 가격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금리에서 공급은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을 봐야 한다. 수요는 기업들의 투자에 주목해야 하며. 환율은? 공급은 금리 때와 마찬가지로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을 봐야 하는데, 비교 대상 국가의 은행들의 정책과 비교해야 한다. 그리고 환율의  수요에서는 각국의 성장과 금리를 함께 봐야 한다.

 

- 금리가 뛰면 채권의 가격은 하락한다. 채권이 고정금리부 채권이기 때문이다.

 

- 코로나19 사태는 펜데믹이라는 블랙스완이 거대한 부채라는 회색 코뿔소가 있는 상황에서 닥쳐온 상황이다.

 

- Fed가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은 단연코 불가하다. 다만 부채의 문제로 인해 파산하는 것을 최대한 제어할 수는 있다. Fed는 은행 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막으려고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은행권에 달러 유동성을 주입했다. 은행 이외의 경제 주체들에도 달러화를 공급하기 위해 제로 금리를 도입해서 이자 부담을 낮추고,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여 기업들에게도 달러 유동성 공급을 위한 물꼬를 터주었다. 마지막으로 타 국가들이 달러화 부족으로 신음하는 것을 막고자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면서 이머징 국가들에도 달러화 공급의 물꼬를 터준 것이다.

 

- 핵심은 중앙은행이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 행위, 즉 장기국채를 매입하는 정책을 실천하는 것이다. 단어의 사전적 의미가 중요한 게 아니다. 그 정책을 왜 쓰는지, 아니 왜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쓸 때에 그 통화정책이 실물경제 전반에 고르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침투해 들어갈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건 없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다. 과거에는 기준금리 인하만으로도 강한 효과를 나타냈지만 이제는 그 정도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보다 강한 정책을 쓸 수밖에 없는 것이고, 그 과정에서 장기국채를 매입하면서 돈을 찍는 "양적완화"와 국채에서 더 나아가 회사채를 매입하면서 돈을 찍는 "질적완화"라는 정책이 나온 것이다.

 

- 일반 은행 창구 고객의 예금에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하지는 않는다. 마이너스 금리는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간의 거래에서 적용되는 금리를 말한다.

 

- 중앙은행과 달리 정부는 돈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특정 대상에게 지급해줄 수 있다. 즉 정부는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자금 지원을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게 재정정책의 핵심이다.

 

- 금리를 낮췄더니 부채의 총량이 급증하면서 오히려 이자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 달러 부채가 많은 상태에서 달러 부족으로 인해 이걸 갚지 못해 위기를 맞는 현상, 이걸 "외환위기"라고 한다.

 

-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것은 경기부양 효과가 있지만 과도한 금리 인하는 상당한 부작용을 낳는다. 과도하다고 하기 직전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된다.

 

- 양적완화를 하면 경기 개선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겠지만 한국처럼 기축통화가 아닌 통화를 쓰는 국가의 경우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떠나가는 자본 유출이 나타날 수 있다.

 

- 경기가 좋아서 수요가 증가했기에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한다. 아주 건강한 인플레이션.

 

- 인플레이션 중에도 건강하지 않은 인플레이션이 있는데 1970년대 석유파동 사례, 그리고 자국 통화가치 급락으로 인한 수입 물가의 상승이 만들어낸 터키의 인플레이션 사례가 대표적이다.

 

- 대칭적 물가목표가 무엇인지를 아는 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과거에는 물가상승, 즉 인플레이션만 걱정하던 Fed가 이제는 물가 상승과 비슷한 수준으로 물가 하락 및 부진한 물가 상승을 걱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 평균 물가목표제가 무엇이다 라는 것보다는 그 의의가 더 중요하다. 이제 Fed는 물가가 오르지 못했던 것만큼 물가가 치솟는 것도 용인하겠다고 한다. 물가 상승률이 워낙 부진하고. 인플레이션이 지독히도 찾아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상당 수준 물가가 2% 위로 올라오더라도 이를 감내하면서까지 물가 상승을 유도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 돈을 풀어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 과거와는 다른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등장으로 우리는 낮은 가격에 제품을 공급받는다. 이른바 아마존 효과다. 산유국들의 공급 과잉 경쟁이 어이지기에 장기 저유가의 가능성이 높다. 저금리 기조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좀비기업의 연명은 공급 측 구조조정을 늦추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게 된다. 공급한 돈이 실물경제가 아닌 금융시장으로 유입되면서 만들어내는 자산 가격의 버블은 빈부격차로 이어지게 되면서 소비의 효율적 확대를 제한한다. 저성장 기조하에서 이어지고 있는 환율전쟁의 확대 역시 물가 상승을 억제한다. 거대한 부채 부담이 기조적인 저물가 압력을 가하고 있다.

 

- 성장과 물가로 구분하는 4가지 시나리오.

 

= 고성장, 고물가 : 주식시장이 활발해지는 반면 채권시장은 울상이 되는 시점으로 2005~2008년 중국의 강력한 투자 성장 시기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시기에는 주식 외에도 원유, 농산물과 같은 원자재에 대한 투자도 활발해진다.

 

= 저성장, 고물가 : 기업이 판매는 줄어드는데 제품 원가는 늘어나니 악재가 겹치는 시점. 당연히 주식시장은 악화될 수밖에. 1970년대 석유파동 당시의 상황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시기엔 주식시장과 달리 원재재 시장은 광장한 강세를 보이게 된다.

 

= 고성장, 저물가 : 주식시장이 환상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시기로 2017년이 그런 시기였다고 한다. 그런 시기가 다시 한번 오면 좋겠다. 고정장 저물가 시기 주식은 얘기할 것도 없고 채권도 괜찮은 투자처가 될 것이며, 원자재나 금은 비추천.

 

= 저성장, 저물가 : 현재를 나타내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성장이 정체되어 주식시장은 부진하고, 채권이 강하며, 원자재나 금은 부진할 수밖에 없다.

 

 

마무리하며..

 

정확한 경제상황을 확신할 수 없기에 우리는 단순히 여러 자산을 나누어 투자를 한다. 하지만 단순한 분산투자보다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경제 데이터를 중심으로 어떻게 자산을 분배하는 게 좋을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위 4가지 시나리오를 보다 깊이 있게 체크해 본다면 효과적인 나만의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질 것 같다.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금융 및 경제공부이다. 왕도는 없는 거 같다.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학습을 해야 하는 것 밖에는 말이다. 나 또한 경제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한 지  6개월 차가 되어간다. 처음엔 생소한 단어가 많아 찾아가며 읽기 바빴지만 매일신문을 접하다 보니 같은 단어들이 반복되어 이제는 제법 능숙하게 읽힌다. 

 

바로 해야 할 일.

1. 일정 금액 투자를 하면서 금융에 대한 관심을 갖자.

2. 꾸준히 신문 기사를 읽자.

3. 매일매일의 흐름을 글로 기록하자.

4. 글을 매일 쓰기 위해 나 스스로를 강제하는 방법을 찾자.

5. 각종 매체에서 나만의 가상 멘토를 찾고 그들을 트래킹 하자.